한국인의 밥상 (목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하얗게 꽃으로 피어나다 - 두부예찬” (2016년 1월 28일 방송)
“두부사려~ 두부사려~”
어스름한 새벽녘 정적을 깨는 건 두부 장수의 종소리와 ‘두부사라’는 외침이었다.
그 소리를 듣고 졸린 눈을 비비며 밖으로 나와 뜨끈한 두부 한모를 사들고 집으로 돌아왔던 따뜻한 기억.
그 당시 막 만들어낸 두부 한모의 고소함을 어찌 잊을 수 있을까.
이제는 집집마다 가마솥 두어 개는 걸어놓고 명절이나 제사 때면 분주히 두부를 만드시던 어머니의 모습도 새벽 길 오고가던 두부장수의 모습도 보기 힘들어졌지만 매서운 추위가 몰아치는 요즘, 갓 만들어낸 뜨끈한 두부가 더 그리워지는 건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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