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enhagen (코펜하겐)
그렇게 오늘도 어김없이 난 무너졌고
마음은 주워담을 수록 조각나버리네
그 누구의 탓도 아닌
그 탓에 이유조차 알수없는
그날 남은 얼룩은 더욱 선명해지는데
여기 싹 틔우는건 그날 비친 달빛
여전히 날 울리는건 한뼘 가득한 햇살
말해줘 한 마디만
지금 잘 견뎌온거라고
의미없이 날 안아줘
너의 곁에
마지막 단 한번만
그 온기를 기억 할 수 있게
흔적없이 날 보내줘
이 끝에서
끝나버린 이야기들이 아쉬워질때
그 모든 변명을 떠올릴 순없었겠지만
딱 거기까지가 나 였고
그 끝은 한없이 아련했던
한낮을 잔뜩 삼킨 가을빛을 맞이하는듯 해
말해줘 한 마디만
지금 잘 견뎌온거라고
의미없이 날 안아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