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원도 고성·속초 지역 산불의 처참한 모습이 날이 밝으면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속초 장천마을은 어둠이 걷히자 불에 완전히 탄 무너진 건물 여러 채가 매캐한 냄새와 함께 드러났습니다. 화마(火魔)는 장천마을 20여 가구의 삶의 터전을 앗아갔습니다. 생업까지 빼앗겨 버린 주민들은 “농사를 망친 집이 한둘이 아니다“며 착잡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속초 영랑동의 한 폐차장은 폐허 그 자체였습니다. 불길에 타이어가 녹아버리면서 폐차들은 폭삭 주저앉았고 잔해가 어지럽게 널려 있었습니다.
고성·속초 지역은 이번 산불로 산림 250㏊(250만㎡)와 주택 125채가 타고,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친 것으로 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