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어김없이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비 손님이 있죠. 바로 장마인데요. 길게는 한 달 가까이 이어지는 장마. 그런데 장마는 한자일까요? 우리말일까요?
비가 길게 온다고 해서 ‘장’을 ’길 장’자. 한자로 생각하는 분도 계실 텐데요.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일단 표기상으로 장마는 한자가 아예 없는 순우리말 표현인데요.
어원을 들여다보면 한자 ‘길 장’의 우리식 발음에 물의 옛말인 ‘마’가 더해져서 장마가 됐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이 ’장마’라는 표현은 16세기 문헌에 처음 등장하는데요.
그 이전에는 장마를 ’오래 내리는 비’라는 뜻의 ’오란-비’라고 불렀다고 하네요.
’오란-비’의 오래 내린다는 의미가 ’장마’라는 새말을 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