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항일 비밀결사 단체 조선민족대동단.
1919년 3월 말 조직된 대동단은 민족 단결 힘, ‘대동’의 가치 실현을 위해 각 계층과 신분을 초월한 11개의 지단으로 구성됐고, 독립을 넘어 세계 평화와 이상 국가의 건설을 목표로 했습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비밀 연락망 연통제의 핵심이기도 했던 대동단은
독립운동사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투옥된 전국적 조직이었습니다.
우리가 대동단을 잘 몰랐던 이유는 철저한 비밀결사 조직이었기 때문인데,
그들의 독립운동 역사를 알기 위해서는 대동단 총재 동농 김가진에게 주목해야 합니다.
그는 대한제국의 대신이자 고종의 최측근이었고, 아들 성엄 김의한과 며느리 수당 정정화를 둔 독립운동의 대부였습니다.
3.1운동 이후 그는 모든 관직을 포기하고 조선왕조 대신 중 유일하게 상하이 망명길에 올라 대한민국임시정부 고문의 자리에 올랐고, 의친왕 망명 작전을 주도하며 지지 않는 저항정신을 보였습니다.
김가진이 작성한 대동단 선언서로부터 1919년 11월 28일 제2차 독립만세운동이 펼쳐졌고, 갹금권고문 배포와 국내진공작전에 돌입하는 등 일흔이 넘는 노구로 생의 마지막까지 이역 땅에서 독립을 외쳤습니다.
대동단은 단일 조직에서 가장 많은 서훈자를 배출했지만 우리의 기억 속에서 점차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대동단과 동농 김가진의 독립 정신을 이어 나가는 것, 그것이 우리의 할 일이란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저항한 위대한 그들의 역사를 영상을 통해 만나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