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29일 대구 도심에서 20대 남성이 5만 원권 지폐 뭉치를 뿌린 사건을 기억하시죠?
돈을 주우려는 행인과 운전자 등 수십 명이 몰리면서 잠시 교통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는데요.
당시 장면이 찍힌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대구 달서구의 한 횡단보도입니다.
신호가 바뀌고 사람들이 바쁘게 길을 건너는 사이 젊은 남성이 멈춰섭니다.
잠시 멈칫하더니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 공중으로 뿌리기 시작합니다.
신호를 기다리던 운전자들이 5만 원권 지폐라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차에서 뛰어 내립니다.
이 장면이 신기한 듯 휴대폰으로 촬영하던 여성도 돈을 줍기 위해 뛰어갑니다.
횡단보도로 진입하던 좌회전 차들도 멈춰서 교통 정체가 빚어집니다.
이 남성이 5차례에 걸쳐 뿌린 돈 8백여만 원은 이렇게 1분도 안 돼 모두 사라집니다.
하지만 이 돈에 사연이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되돌려주는 시민이 속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돈을 뿌린 남성의 할아버지가 평생 고물을 수집해 모은 돈으로, 몸이 아픈 손자를 위해 남긴 유산으로 밝혀진 겁니다.
지난 3일까지 5명이 모두 200만 원을 되돌려줬습니다.
대구시장과 대구시교육감이 치료비에 보태라며 성금을 전달한 데 이어 이 남성을 도우려는 시민들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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