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이 낳고 바다가 품은 제주 서귀포 정방폭포

제주 서귀포 정방폭포는 한라산 남측 사면에서부터 발원해 남쪽 서귀포시로 흘러내리는 동홍천의 하단에 발달한 폭포로, 폭포수가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동양 유일의 해안폭포이다. 이는 세계에서도 매우 희귀한 형태의 폭포로 자마이카의 던리버폭포 정도만이 알려져 있다. 주상절리가 잘 발달한 해안절벽에 수직으로 떨어지는 23m의 물줄기는 제주의 푸른 해안과 함께 장관을 연출한다. 특히 정방폭포는 정방관폭이라 하여 영주십경으로, 정방하폭이라 하여 영주십이경에 속하고, 천제연폭포, 천지연폭포와 함께 제주를 대표하는 폭포로 예로부터 수많은 탐방객이 이곳을 찾았다. 조선 숙종 때 제주목사였던 이형상이 제주 관내를 순시하며 제주도에서 거행되는 행사장면을 남긴 화첩인 탐라순력 도중 ’정방탐승’이란 그림에 보면 폭포 주변에서 배를 띄워 풍류를 즐기던 당시의 풍속을 엿 볼 수 있다. 여름 끝자락. 긴 장마가 끝나고 한라산 남쪽 기슭에서 나 서귀포 앞 바다로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의 참 멋을 함께 감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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