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의 온기(1985) 수록곡.
리브니코프, 두나옙스키, 자체핀 등 ’전설’이라고 칭할 수 있던 영화 ost 작곡가들 중 유이하게 생존해 있었던 에두아르트 아르템예프가 세상을 떠나고, 이제 남아 있는 인물은 자체핀 말곤 없는 상태입니다.
사실 말해, 러시아인 치고 그 나이대면 참 오래산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더이상 살아있는 전설들은 볼수가 없는 시대가 와버린 것 같아 참으로 슬픈 일입니다. 자체핀 영감님은 96세.. 대단한 할배여.
이러한 예술을 추구하는 음악가가 다시 나올 것인가? 에 대해서는 안타깝게도 답하기 어렵고, 요즘 들어서 러시아에서 영화 작곡가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나..? 싶을정도로 존재감이 사라진지라.. (좋은 러시아 영화 ost는 90년대~2000년대 초에만 가능한 일이지. 지금은..)
언젠가는 이 양반을 뒤를 이을 음악가가 나온다면, 러시아의 현대음악계에도 새로운 샛별이 나온 것이겠지만. (두머같은 곡이 아닌 종합음악계열이라고 해야하나 -_-) 아직까지는 보이지 않습니다. 지켜볼 일이죠.
이제 가야할 때가 되어 우주의 별로 돌아간 아르템예프가 남긴 ’작별’을 감상해 보시죠. 기악곡이지만, 몽환적이면서도 중간에 들어가는 ’이별의 기타음’(?)이 정말로 감정을 고조하는 역할을 제대로 해주는 명곡입니다. SF 영화에서 비극적인 결말이나
’아니 세린, 에어록 열어. 열어!!!’ ’테일러, 괜찮아. 내가 남아서 고칠께. 너라도 고향으로 돌아가줘. 내 마지막 부탁이야..’ 이런 상황에서 울릴법한 노래죠 -ㅅ-ㅋㅋ
그러고 보니 뜨노 모드중에 이 곡을 쓰는 모드가 있었죠 -_-. 숙쉰 대통령 루트에서 러시아 - 독일 전쟁 승리하면 이 노래 나오던가 ㅋㅋㅋㅋ 그땐 ’패배의 역사와의 이별’이라는 개념으로 보면 딱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