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라인 초대석은 지난주 개봉한 영화 ‘고속도로 가족’에서 노숙인 가장으로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도전한 배우 정일우 씨 모시고 이야기 나눠 봅니다. 15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입니다. ’고속도로 가족’, 먼저 어떤 영화인지 소개해 주시죠.
[답변]
저희 영화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살아가는 가족이 한 중년 부부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저는 두 아이의 아빠 역할을 맡았고요.
휴게소에 오시는 분들한테 2만 원씩을 빌려 가면서 생계를 꾸려나가는 가장 역할을 맡았습니다.
[앵커]
그동안 로맨스 드라마나 퓨전 사극 등에서 주로 꽃미남 캐릭터들을 거쳐 왔는데 이번엔 휴게소에서 노숙하며 구걸하는 가장 역입니다.
시나리오를 읽고 한 시간 만에 출연을 결정했다면서요.
어떤 점이 그렇게 끌렸습니까.
[답변]
사실 제가 그동안 거의 드라마로만 인사를 드렸었습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영화 복귀를 할 때 뭔가 평범하지 않은 캐릭터로 복귀를 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이 캐릭터 자체가 가지고 있는 힘도 있고 굉장히 감정선도 다이나믹한 역할이기 때문에 굉장히 욕심이 났고 읽자마자 라미란 선배님이 하신다는 말씀도 듣고...
너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도전하게 됐습니다.
(많이 망가지는 역할을 해야 할 텐데, 그렇죠?)
네.
[앵커]
정일우 씨를 아직도 데뷔 시절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때 모습으로 기억하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이번에야말로 그런 이미지를 벗어나야겠다는 마음도 있었습니까?
[답변]
사실 배우가 대표작이 있다라는 건 굉장히 감사한 일인 것 같아요.
그렇지만 거기 안주하지 않고 계속 뭔가 변화해 나가는 게 이제 배우로서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리고 30대 중반의 나이고 이제는 뭔가 좀 더 변화를 줘야 하는 시기가 아닌가 생각을 해서 이번 작품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앵커]
인물을 이해하고 몰입하는 게 힘들진 않았습니까.
[답변]
일단 조금 전 말씀드렸다시피 감정선이 복잡하고 어려운 캐릭터예요.
그렇기 때문에 촬영 전부터 감독님과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캐릭터를 잡아갔고 이 기우라는 캐릭터의 감정을 유지하려고 현장에서도 굉장히 많이 노력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앵커]
머리나 수염도 작정하고 방치했다면서요?
꽃미남 모습이 좀 벗어지던가요.
[답변]
사실 제가 편했던 건 저희가 이제 휴게소에서 촬영을 많이 하고 외부에서 촬영을 했었는데 아무도 저를 못 알아보시더라고요.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편했고 또 캐릭터에 집중해서 촬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촬영하다 눈을 좀 다치셨다 들었습니다.
지금은 괜찮습니까.
[답변]
지금은 많이 좋아졌고요.
제가 촬영하다가 이 망막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