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은, 우리 임시정부가 상하이에 세워진지 10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임시정부가 세워진 곳, 상하이를 연결해 그 의미를 짚어봅니다.
김도엽 특파원? 100년전 당시 임시정부앞 골목의 모습은 어땠을까.. 상상을 해보게 되는데요.
100주년을 맞은 그곳 분위기, 궁금합니다.
[기자]
네, 임시정부가 있는 이 곳은 100년의 세월, 그 역사가 켜켜이 쌓인 ’마당로’라는 좁은 골목길입니다.
여기서 김구 선생님이 임정요인들과 자주 회의을 했었다고 하는데요,
여기가 독립운동사의 현장인 셈입니다.
100년전 1919년 4월11일 탄생한 임시정부는 대한민국이란 국호와 국민이 주인됨을 만천하에 선포했었죠.
100년전 우리 선조들이 그랬듯이 우리도 앞으로의 100년을 위한 밑그림을 그려나가야 할 때인것 같습니다.
임시정부의 1월1일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비록 나라를 읽고 타국을 떠도는 신세였지만, 1월1일은 임시정부 사람들에게도 역시 기쁜 날이었습니다.
어려운 살림속에서도 해마다 신년축하회를 열었는데요,
사진으로만 전해오던 임시정부의 신년축하회 장소를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9명의 임시의정원 의원들이 1921년 1월1일, 신년축하회를 연 뒤 찍은 사진입니다.
앞줄 왼쪽 세번째에 김구 선생이 보이고, 그 뒷줄엔 신익희, 신규식, 그리고 안창호 선생 등 임시정부 요인들이 앉아있습니다.
엇갈린 태극기 뒤로 어디론가 올라가는 석조 계단이 배경으로 보입니다.
이 장소는 어디일까?
회동은 당시 농림장관이었던 안창호 선생이 주도했다는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그가 묶었던 여관의 음식점에서 신년 축하회합을 했다는 겁니다.
그 발자취를 따라가봤습니다.
당시 안창호 선생이 애용하던 여관이 있던 곳입니다.
’영안공사’란 회사 소유의 이 건물은 1918년에 문을 연 최초의 백화점으로, 부속시설로는 여관, 음식점, 놀이공원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고전양식 그대로 건물이 보존돼 있는데, 현재도 영안백화점이란 이름으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상부터 6층까지.. 내부에선 사진 속 장소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잠겨 있는 문을 열고 옥상으로 올라가자 독특한 3층짜기 석조 누각이 나타납니다.
누각의 측면엔 눈에 익은 계단식 구조물이 보입니다.
계단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으면 옛 사진과 똑같은 구도가 잡힙니다.
그간 상하이의 역사 연구가들에게도 알려지지 않고 있었던, 역사속 바로 그 장소입니다.
[이동훈/히어로 역사연구회 회원 : “아이들 데리고 많이 왔었던 곳인데요, 이 건물이 1921년 1월1일날 기념 행사를 했던 데 인지는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이 아름다운 3층 구조물은 기운각(綺雲閣), 즉 ’비단 구름의 누각’이라 불리는데, 사진속에서는 계단만 보였기 때문에 여기였는지 여태 몰랐던 겁니다.
건물 관리인에 따르면 당시 사진을 찍었던 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