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11년 만에 전국어머니대회에 직접 참석해 연설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이 행사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어머니대회에서 연설한 것은 김일성 이후 62년 만이었는데요.
김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가정과 사회에서의 어머니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우리 자녀들을 훌륭히 키워 혁명의 대를 꿋꿋이 이어 나가는 문제도그렇고 최근에 늘어나고 있는 비사회주의적인 문제들을 일소하고… 서로 돕고 이끄는 공산주의적 미덕… 그리고 출생률 감소를 막고 어린이 보육교양을 잘하는 문제도. 모두 어머니들과 힘을 합쳐… ]
연설의 내용보다 관심을 끈 건, 어머니들의 헌신과 관련한 대회 보고사를 들으며 눈물을 흘린 김 위원장이었습니다.
악어의 눈물이냐 아니냐, 눈물의 이유를 두고 전문가들이 여러 분석을 내놨는데요.
이렇게 눈물까지 흘리며 어머니를 강조하고 나선 이유, 개회사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우선 저출생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다는 말이 나옵니다.
북한의 합계출산율은 명으로 추정되는데, 물론 합계출산율이 0.7명대인 우리보다는 높지만, 인구 유지에 필요한 출생률, 2.1명을 한참 밑돕니다.
북한은 외국인 노동자 유치가 어려워 노동력 수급에 더 위협적으로 느끼고 있단 분석입니다.
북한에서는 매년 11월 어머니의 날을 기리고, 아이를 많이 낳은 여성에겐 ’노력 영웅’ 칭호를 수여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 육아법을 제정해서 영양 식품과 학용품 무상 공급 같은 복지책도 내놨지만, 출산율을 높이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또 다른 해석은 비사회주의적 문제가 늘고 있는 상황을 의식했다는 겁니다.
북한에 외부에서 들어오는 한류 같은 자본주의 문화 소비가 늘면서 이로 인해 체제 균열까지 우려되자
각 가정에서 어머니 교육으로 바로잡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또 다른 측면으로는 딸 주애를 부각하기 위해 여성의 역할을 더 띄우는 것이란 해석도 있습니다.
YTN 엄지민 (thu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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