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은 다 읽으셨을거고... 이영화가 로씨야본산제 라는데 의미가 있지요. 내가 이영화를 9살때 보았습니다. 소설을 읽은건 10살때부터인데 그후 아마 12번은 읽었을겁니다. 왜냐구요? 우선 이소설이 좋았고 또 내가 중학교때 나를 좋아하던 친구의 누님이 있었는데 그분이 자주 입에 올리며 극찬했기때문이지요. 하여튼 이소설은 소년때 읽은느낌이 다르고, 총각때 읽은느낌이 다르고, 장가가서 읽은 느낌이 또 다르더라구요. 똘스또이가 이소설을 장장 5년동안 썼습니다.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에 기초해 썼다고합니다. 내가 똘스또이작품을 읽으면서 알게된 특징이 있습니다. 절대로 화자의 주관적인 설명을 넣지않습니다. 그냥 구체적인 느낌만 상세히 서술합니다. -전쟁과 평화-의 사냥장면이라던가, -안나까레니나-의 레윈의 전원생활풍경이라던가... 작가로서 훌륭한 기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와 반대되는 기법이 헤밍웨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체를 간결하게 줄이면서 요점만 강렬하게 표현합니다. 현대 자본주의 상품광고들을 보면 헤밍웨이를 항상 떠올립니다. 헤밍웨이는 남한땅에서 읽어보았는데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와 -노인과 바다-, 딱두개밖에 못읽었으니 나의 견해가 좀 주제넘은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안나까레니나-에서 안나와 우론쓰끼 커풀 보다도 나는 끼찌와 레윈 커풀에 대한 묘사를 항상 더 마음에 들어했습니다.. 소년때는 항상 연애를 하고 결혼생활을 하게되면 꼭 레윈커풀처럼하리라 마음먹군했습니다. 이영화의 안나역을 하는 여배우가 -따찌야나 싸몰로바-인데 남한에도 잘 알려진 영화 -학이 날다-에서 주인공 -베로니까-역을 한 배우입니다. 쏘련인민예술가입니다. 또 우론쓰끼역을 하는 배우는 -와씰리 라노보이-인데 -군관들-의 주요주인공이였습니다. 얼마전 TV에서 헐리우드에서 만든 -안나까레니나-를 보았습니다. 뭐 외국인이 남의 나라사람을 연기한것이니까 리얼리티를 바랄수는 없었지만 솔직히 이건 똘스또이를 모욕하는 수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작자가 로씨야인의 감성을 좀 더 깊이 연구했었으면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똘스또이를 좀더 깊이 읽어보았더라면 이렇게 만들지않았을텐데.... 이작품은 단순히 어느 탈선한 유부녀의 스켄들 이야기가 아닙니다. 하여튼 여러분이 본산작품과 비교판단해보시기를 바랍니다. 똘스또이의 소설들을 놓고 나하고 서로 토론과 감정을 나누던 처녀들은 지금쯤 뭐하고나 있을는지.... 아마 그들도 많이변했겠지요.. 2부 올렸는데 차단하네요. 이유가 뭔지.원... 안나까레니나.2부 보실려면 여기로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