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소녀 X 주간시집 (LOOΠΔ X Weekly Poem) #6
창밖의 세계는 궁금하지 않아
늘 혼자서 공깃돌을 손등에 올리는 아이
너희들에게 조금씩 웃음을 나누어주면
소켓에 손가락 집어넣은 아이들처럼
너희들은 빛나겠지만
어째서 나는
파괴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일까
길게
커터 날이 지나간 블라우스
압정박힌
맨발로 걸어갈 때
머리칼을 귀 뒤로 넘기고
부드럽게 나를 꾸민다
너희들의 공놀이는 그칠 줄 모르고
호루라기 소리에 맞추어
열심히
제자리에 돌아가는 너희들
헛발질에 웃어대는 모양들이라니
너희들이 벗어놓고 나간 옷가지의 악취도 마찬가지
나는
좀더 부드럽게
나의 엉덩이를 쥐어본다
직립보행할 때마다
너희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