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를 향해 빠른 속도로 진격하던 러시아군의 기세가 확 꺾였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25일 전황분석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주요 공세가 시작된 마을이자 북동부 최접전지였던 보우찬스크 마을과 흘리보케 마을 등 2곳에서 확실한 진전을 이뤘다고 전했다.
최근 공개된 전투영상에선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원들이 남아 있는 러시아군을 소탕하기 위해 마을을 돌아다니며 건물에 수류탄을 던지고 사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러시아군은 마을 내 파괴되지 않은 건물을 찾아 은신처로 쓰고 있는데, 우크라이나군은 정찰드론과 1인칭 자폭드론을 활용해 이곳들을 줄기차게 때리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반격에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포탄이 도착했기 때문이다.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25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난 4월 동맹국들이 지원하기로 한 포탄 80만 발의 첫 번째 물량이 마침내 우크라이나 전장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체코의 주도로 시작된 이 프로젝트에 따라 18개 동맹국이 공동 기금을 조성해 유럽 이외의 지역에서 포탄을 생산해 공급하기로 했다. 지원하는 포탄 80만 발의 대부분은 NATO 표준으로 사용되는 155mm 포탄이다.
지난해부터 극심한 포탄 부족에 시달리며 러시아군에 완전히 주도권을 내준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포탄 재보급으로 재진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24일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는 우크라이나군이 몇 달 만에 처음으로 포병 화력 면에서 러시아보다 우위를 점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군사전문기자인 알렉산드르 코츠도 25일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에 새로운 포탄이 공급되면서 하르키우 전선에서의 러시아군 공세가 끝난 것 같다“며 “러시아군은 더 이상 진격할 기회가 없고 현재 방어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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